
한 보름만에 제작기로 찾아뵙네요.
그동안 열심히 게임하고 알바하고 게임하고 술먹고 게임하고 놀러다니고 하면서
틈틈히 제작을 해서 완성을 시켰습니다.
제작하면서 의도치 않은 실수도 제법 일어나고 그 실수를 수습한다고 돈도 좀 써서
결과적으로 총 제작비는 9만원에 육박하게 됬습니다 ㅠㅠ 어째 재료값이 건프라보다 더 많이 들어간답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번에는 제가 원하는 어두운 색상의 레드를 찾느라고 참 시간도 돈도 많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쓰지않는 서페이서도 서페이서 위에 도색을 하면 서페이서의 색에 영향을 받아 어두워진다는 실험글을 보고
냉큼 블랙 서페이서를 사와 도포 후 사자비 레드를 올려주어 봤으나, 사진은 없지만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서페이서에 영향을 받으려면 정말 얇게 도포를 해야하더군요, 얇고 고르게 도포하는일이 쉬운일이 아니라 서페이서는 그냥
표면 정리하는데 잘 써먹었습니다.
결국 처음에 생각했던 색 조합을 싹 뒤엎고
헐레드와 덜레드 조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뭐 하는김에 락카계열인 흘려넣는 먹선펜은 제가 가진 마감제로 마감을 하면
녹아내리기에 겸사겸사 타미야 패널라인 엑센트 컬러도 샀습니다.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었지만 참 신세계로군요
제 집에는 도색작업을 할만한 공간과 환풍도구가 없기 때문에
찬바람을 맞아가며 야외에서 도색을 합니다. 내년에 살 자취방이 투룸이라
한번 작업실을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열심히 도색한 후에 뽀득뽀득해질때까지 말려줍니다.
한 24시간정도 말리면 작업을 재개해도 좋을정도입니다.
여기서 덜레드와 헐레드의 색감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면 헐레드는 함저색이라고도 하는데요 정말 갈색에 가까운 붉은색입니다.
진짜 그냥 보면 살짝 붉은기가 도는 갈색으로밖에 안보여요 그리고 덜레드는 확실히 무겁고 어두운 붉은색입니다.
도색할때는 생각보다 밝아서 어라? 싶은데 마르기 시작하면 무거운 색감으로 변합니다.
마르고 나면 대충 레드워리어의 어두운톤의 레드 런너의 기본 색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헐레드와 덜레드 조합을 하니 묵직한 덜레드가 갈색에 가까운 헐레드를 그나마 붉은색으로 보이게 끔 해줘서
상당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도색이 다 말랐으면 패널라인 컬러로 먹선을 넣고 약 15분정도를 말려준 후 에나멜 신너를 면봉에 묻혀서
정말 살살 먹선정리를 해줍니다. 힘을 좀 주면 도색된것까지 지워버리기에 살살 해줬습니다.
먹선작업이 끝났으니 이제 데칼을 부착합니다.
데칼작업이 끝났으니 내부프레임은 반광으로
그리고 장갑들은 무광으로 마감을 하려 했으나...
날씨가 습한것도 아닌데 스프레이 문제인지 백화현상이 뙇 하고 일어나서
잠시 멘붕...
혹시나 싶어 부랴부랴 반광으로 뒤덮어주니 백화현상이 죽었습니다...

반광마감제가 많아서 요캇따... 흑흑
가운데가 문제의 탑코트 무광 마감제..
내가 다시는 무광 쓰나봐라
그리고 요번 작업을 하드캐리한 양 옆의 반광 마감제
오른쪽의 smp 하우스는 아무래도 국산같은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가격대비 양이 좋아서 자주 애용할듯
드디어 조립의 시간입니다

난 이 시간이 제일 좋더라
객관적으로 봐도 참 잘생긴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다시 봐도 묵직하니 참 잘생겼어요
드디어 제법 길었던 어메이징 레드워리어 제작이 끝이 났습니다.
탈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던 작업이지만 그래도 결과물은 나쁘지 않아서 마음에 듭니다.
중고등학생때는 윙건담이나 더블오 시리즈처럼 날렵하고 샤프한 이미지의 건담들을 좋아했었는데
유니콘 이후로 각지고 묵직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더군요
레드워리어는 원판이 RX-78-2다보니까 단순하면서도 묵직한게 마음에 듭니다.
따로 촬영하지는 않았지만 가동성도 준수하고 무기도 상당히 많아서
이리저리 가지고 놀기 좋은킷이네요.


덧글
아무튼 객관적으로 참 멋진 기쳅니다